1996년 2월 1일..... 전 군대에 가게 되었습니다......
가기 전 날 낮에 머리를 자르고 저녁은 부모님들과 먹고
밤에 친구들(호령,찬우,수진)과 그녀와 함께 동네에서 술을 마셨습니다.
이게 마지막이란 실감이 잘 나질 않더군요....
그런데 밤부터 눈이 마구마구 쏟아지더군요..그제서야 조금 심란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..
훈련소까진 학교친구들(치선,진,유순)이 배웅을 해준다고 했고
그녀는 회사에 가야한다며 못간다고 하더군요...
이제 정말 끝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..
하긴 뭐 정도 별로 들지 않았는데 그 한달동안 즐거웠다고 생각했죠...
그것만으로도 고마웠으니까요.....
서부감자국집에서 술을 먹고 마지막으로 그녀의 집(석계역)까지 바래다 주었습니다.
서로, 기다려달란 말이나 기다리겠단 말은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....
그런 말을 할만한 사이도 아니었으니까요......
"고마웠어요, 잘 지내요."라는 말만 남긴 채 돌아섰습니다.
헤어져 돌아오는길에 하늘을 봤습니다.
함박눈이 내리는 것이 어찌나 감격스러운지 눈물이 다 나더군요.....
이게 눈:물인지 눈물인지 구별이 아니되어서 좋더군요.....
다음날 아침, 서울역....
그녀는 정말 오지 않았고 전 그렇게 세상과의 작별을 하게 되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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